2009년 06월 18일
인생의 멘토
요즘은 뭔가 허탈한 느낌이 지속된다.
하루 하루 가는 게 그냥 멍~ 하니 지나간다.
퇴근 시간만 기다리며 하루 일과를 보내고,
정작 퇴근하면 무기력 감에 어영 부영 시간이 흘러 잠에 든다.
그러다 주말이 되고,
평일에 2배속 되는 주말은 눈 한 번 깜빡하는 사이에 지나가고 또 월요일이다.
무기력과 어영 부영의 반복...
어젯밤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잠이 드는데,
인생에 목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늘 목표의식이 있이 살아왔다.
누구처럼 되어야지.
그러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늘 답이 있었다.
이적처럼 책을 많이 읽고 많이 경험하든지.
허재처럼 늘 내가 하는 일에 욕심을 부리고 끝장을 보든지.
이현 샘 처럼 어떤 분야에 미치면 전문가가 되든지.
이밖에도 내 친구 숙이, 구 연인 씅, 홍 교수님, 희 대리님 내 인생에서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이 바로 내 멘토였다.
인생에 늘 멘토가 있어서 그 사람이 되고자 했다.
머리가 커진 지금은 인생의 멘토를 찾기 쉽지 않다.
그 동안의 인생의 멘토를 넘어선 것은 아니지만, 그 들을 멘토로 섬긴지 너무 오래 되어
이제는 멘토라기보단 추억이 되어 버리고 있다.
그들을 좋아하고 따라하는 데 나의 젊은 시절이 지나갔다 정도로.
고등학교 때는 공부에도 욕심을 부렸고, 음악에도 욕심을 부렸다.
미친 듯이 공부했고 미친 듯이 놀았다.
대학교 때는 돈에도 욕심을 부렸고, 새로운 사람에도 욕심을 부렸다.
미친 듯이 과외 했고 미친 듯이 동호회나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자리에 참여했다.
첫 직장을 다닐 때는 일에 욕심을 부렸다.
미친 듯이 일했고, 밤샘이나 휴일근무를 두려워 하지 않았고,
나날이 늘어가는 내 실력에 기뻐했고,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그 순간에 감사했다.
잠깐 동안 백수를 했을 때는 내 인생의 적이었던 영어에 빠져 욕심을 부렸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미친 듯이 학원과 스터디에 열을 올렸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처음으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지금은.......
한 때는 연애에 열을 올렸으나, 연애가 "삶"에 대한 욕구를 만족 시켜 주진 못하고 있다.
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의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 가에 아직도 답이 없다.
지금까지의 멘토는 내가 바라보고 쫓아 가는 대상이었다면,
앞으로의 멘토는 내가 무한정 기대볼 수 있는 대상이었으면 좋겠다.
(사실 어쩜 그 멘토가 단 한 명 있었을지도 모르고, 그 대상을 내가 놓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생의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
# by | 2009/06/18 10:34 | Day Life | 트랙백 | 덧글(0)





